주말농장 처음 시작할 때 준비물 체크리스트
안녕하세요! 드디어 나만의 작은 텃밭, 주말농장을 시작하시는군요! 정말 축하드려요 ^^ 흙을 만지고, 직접 키운 작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큰 기쁨이 또 있을까요?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고 푸근해지는 것 같아요.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'뭘 챙겨야 하지?!' 싶어 막막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. 저도 처음에는 빈손으로 갔다가 온몸으로 흙을 느끼고(?) 돌아온 기억이 생생하거든요. ㅎㅎ 그런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고자, 꼼꼼하게 챙겨야 할 주말농장 준비물 리스트 를 한번 정리해 봤어요. 저와 함께 하나씩 체크하면서 즐거운 텃밭 라이프를 준비해 봐요!
기본 중의 기본! 밭으로 갈 때 꼭 챙겨야 할 개인 장비
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바로 농기구가 아니라, 소중한 '나'를 보호해 줄 개인 장비들 이에요. 즐겁자고 시작한 농사인데, 다치거나 햇볕에 지치면 안 되잖아요. 이건 정말 필수 중의 필수랍니다!
작업용 장갑
흙과 비료를 직접 만지다 보면 손이 거칠어지고, 날카로운 돌이나 벌레로부터 손을 보호해야 합니다. 보통 빨간색 코팅 장갑을 많이 사용하지만,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을 원한다면 '니트릴 코팅 장갑' 을 추천해요. 얇으면서도 튼튼해서 작은 모종을 심을 때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답니다.

장화
운동화는 금방 흙투성이가 되고, 비 온 뒤에는 질척이는 땅 때문에 곤란해져요. 발목까지 오는 짧은 장화도 괜찮지만, 뱀이나 해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흙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무릎 근처까지 오는 긴 장화 가 사실 더 안전하고 편했습니다.
챙 넓은 모자
봄볕이 생각보다 정말 따가워요! 자외선 차단은 피부 건강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. 얼굴과 목덜미까지 가려주는 챙 넓은 모자를 꼭 준비하세요. SPF 50+, PA++++ 등급의 자외선 차단제 를 2~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!
편한 작업복
당연히 더러워져도 괜찮은 옷이어야겠죠? 땀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되는 긴팔, 긴바지 를 추천합니다. 반팔, 반바지는 풀독이 오르거나 벌레에 물릴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아요. 쿨토시를 함께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.
땅과 친해지기 위한 필수 농기구 친구들
이제 본격적으로 땅과 만날 시간이에요! 주말농장은 보통 16.5㎡(약 5평) 내외로 분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, 거창한 농기구보다는 작고 쓰임새 좋은 친구들 이 필요합니다.
호미
말이 필요 없는 텃밭의 가장 친한 친구죠! 김매기, 흙 고르기, 작은 구덩이 파기 등 정말 만능이에요. 날이 뾰족한 것, 넓적한 것 등 모양이 다양한데, 처음에는 가장 일반적인 모양의 호미 하나 만 있어도 충분합니다.
모종삽
호미보다 좀 더 깊고 넓게 구멍을 파야 할 때, 예를 들어 모종을 옮겨 심을 때 아주 유용해요.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도 좋고, 흙을 퍼 담거나 옮길 때도 편리하답니다.
작은 삽
밭을 처음 갈아엎거나 퇴비를 섞을 때, 혹은 두둑을 만들 때 필요해요. 너무 큰 삽은 다루기 힘드니, 여성분들도 편하게 쓸 수 있는 허리 높이 정도의 작은 막삽 이면 충분했습니다.
갈퀴(레이크)
밭을 갈고 나서 돌멩이나 잡초 뿌리를 걷어내고, 흙 표면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해요. 쇠스랑이라고도 부르는데, 밭을 정리하는 마무으리! 단계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인답니다.
물조리개
작은 텃밭에는 2L 생수병에 구멍을 뚫어 사용해도 되지만, 8~10L 정도 용량의 물조리개 하나쯤 있으면 정말 편해요. 물을 한 번에 많이 담아 여러 작물에 나눠주기 좋거든요. 물을 너무 세게 주면 어린 모종이 다칠 수 있으니, 물줄기가 부드럽게 나오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.
우리 작물을 쑥쑥 자라게 할 비밀 병기
튼튼한 장비가 준비되었다면, 이제 우리 밭을 풍성하게 채워줄 작물과 영양분을 챙길 차례예요. 어떤 작물을 키울지 미리 정하고 준비하면 더욱 좋겠죠?!
씨앗과 모종
상추, 쑥갓, 아욱 같은 잎채소 는 씨앗을 직접 뿌려도 비교적 잘 자라요. 하지만 고추, 토마토, 가지, 오이처럼 재배 기간이 길고 까다로운 열매채소 는 초보자라면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! 건강한 모종은 잎이 너무 웃자라지 않고 줄기가 통통하며, 떡잎이 싱싱하게 붙어 있는 것이에요.
비료와 퇴비
작물도 밥을 먹고 자라요! 밭을 만들기 전 흙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을 '밑거름' 이라고 합니다. 보통 분양받은 밭에는 어느 정도 퇴비가 뿌려져 있지만, 부족하다면 3.3㎡(1평)당 약 5~10kg 정도의 완숙 퇴비를 밭 갈기 2주 전쯤 미리 뿌리고 흙과 잘 섞어주세요. 작물이 자라는 중간에 주는 비료는 '웃거름' 이라고 하는데, 복합비료를 작물 주변에 조금씩 뿌려주면 된답니다.
이름표
이게 왜 비밀 병기냐고요?! ㅎㅎ 처음에는 다 기억할 것 같지만, 비슷한 잎 모양의 새싹이 올라오면 "이게 상추였나, 쑥갓이었나?" 헷갈리기 시작해요. 작물 이름과 심은 날짜를 적어 꽂아두면 물 주기나 웃거름 시기를 관리하기 훨씬 수월해져요. 아이스크림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활용해도 좋습니다.
있으면 정말 편해요! 선택 준비물 리스트
필수는 아니지만, 챙겨가면 나의 텃밭 라이프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주는 아이템 들이에요. 몇 번 다녀보시면 '아, 이거 꼭 필요하구나!'하고 느끼게 될 거예요.
작은 접이식 의자
쪼그려 앉아서 김을 매다 보면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요. ㅠㅠ 낚시 의자 같은 작은 의자 하나만 있어도 정말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. 이건 정말 강력 추천 아이템이에요!
방수 돗자리
짐을 내려놓거나 잠시 앉아서 쉴 때 아주 유용해요. 흙바닥에 그냥 앉을 수는 없으니까요. 김장용 비닐 매트도 가볍고 저렴해서 좋습니다.
벌레 기피제 및 비상약
풀숲에는 모기나 진드기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뿌려주면 좋아요. 호미질하다가 손을 베이거나 긁힐 수 있으니 작은 상처에 대비해 연고와 방수 밴드 정도 챙기는 센스!
물과 간식
땀 흘리고 일하다 보면 금방 지치고 배고파져요. 시원한 물과 간단한 간식을 챙겨가서 밭 옆에 앉아 먹는 즐거움은 정말 꿀맛이랍니다.
수확용 바구니나 봉투
김이 모락모락 나는 희망 사항 같지만, 상추 같은 잎채소는 생각보다 금방 자라서 수확의 기쁨을 안겨줘요! ^^ 첫 수확물을 소중하게 담아올 장바구니나 비닐봉투를 미리 챙겨가는 설렘을 느껴보세요.
어떠세요? 이렇게 하나씩 정리해보니 그렇게 복잡하지만은 않죠? 처음부터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추려고 하기보다는,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.
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바로 '즐기려는 마음'과 '자연을 사랑하는 마음'이 아닐까 싶어요. 서두르지 말고, 흙의 감촉과 풀 내음을 느끼며 나만의 작은 텃밭을 가꾸는 행복을 온전히 누리시길 바랄게요. 풍성한 수확의 기쁨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합니다! 파이팅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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